내가 가는 여행

청량산 유람과 도산서원

Fool On Hill 2012. 3. 15. 19:20

* 사진들은 이 블로그를 만들기 전인 2009년 5월 29일에 청량산 도립공원을 탐방 했을때 찍은 것들로써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서 블로그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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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로 바쁘던 중 놀토를 이용해서 알차게(사실 무리하게) 다녀온 청량산 기행~

동서울 터미널에서 금요일 심야 11시 버스를 타고 토요일 새벽 3시경에 도착해서 두시간 피씨방에서 때우고 (피씨방 찾는데만 30분이 넘게 걸렸다. 안동역 부근이면 시내에 속하는데 피씨방을 찾을 수 없다니!) 터미널 역 교보생명 앞에서 5시 50분 버스를 타고 청량산에 도착해서 (청량산 버스정류장에서 청량사까지 걷는데만도 무려 한시간이 걸린다.) 청량사와 오산당을 지나, 어풍대, 총명수, 김생굴을 구경하고 자소봉, 탁필봉, 연적봉, 자란봉을 지나 하늘다리에서 잠시 휴식을 가진 뒤, 장인봉 전망대에 섰다가 다시 연적봉을 거쳐 청량사로 내려가는 나무 계단을 타고 하산하여 다시 버스를 타고 도산서원으로 고고싱~ 서원 앞 마당에서 약 1시간 정도 낮잠을 잔뒤 경내를 1시간 정도 답사한 후에 다시 귀경!!! 내가 생각해도 놀랍다!!!

 

 

동서울에서 안동가는 심야(일반) 버스는 11시에 있다. 소요시간은 2시간 50분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약 2시간 반정도.

 

 

어두컴컴한 심야 인데다 사진기도 후져서 화질이~

 

 

 

 

지방을 대중교통으로 여행할 때는 반드시 버스 시간표를 소지 해야 한다. 안그러면 두시간 기다리는 건 기본~

 

 

청량산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이 절벽에 압도 당하게 된다.

 

 

청량산 청량사라고 쓰여 있는데 이 사진은 청량산 입구에 설치된 문이다. 이 문으로부터 1시간을 족히 걸어 들어가야 한다.

 

 

 

청량산 관리사무소에서 청량산의 등산로 입구격인 선학정 가는 길에 서있는 퇴계 선생 시비.

 

 

산을 유람함이 글읽기와 같구나! 그래서 내가 산을 자주 안오르는 구먼!

 

 

 

 

어풍대에서 바라본 청량사의 모습. 이곳이 청량사를 조망하는데 최적의 장소란다.

 

 

 

 

우리나라의 문화유적지를 방문할때는 큰 기대를 하지 말자. 근사한 이름 뒤에는 초라한 현장의 모습만이...

 

 

 

굴이라고 말하기에는 뭔가 민망한...

 

 

계곡을 넘는 다리. 하늘 다리 절대 아님!

 

 

 

 

 

혹시나 하고 청량산을 찾아가는 분들의 기대감을 꺾지 않기 위해 사진은 안찍었다. 왜냐구? 쪽박만한 샘물인데다가 접근할 수도 없고 마실수도 없으니까! 김생폭포는 더 가관이다. 마치 처마끝에 모여 떨어지는 빗물 같다. 그것도 봄비~ 청량폭포는 그나마 낫지, 음식점 인공폭포 수준은 되니... 대형음식점? NO 소형음식점 실내 폭포!!!

 

 

 

드디어 자소봉에 도착! 이런 쬐끔한 산의 봉우리 하나를 오르는데 무슨 세시간이나 걸렸을까, 물론 이곳 저곳 구경을 하면서 쉬엄쉬엄 오르기는 했지만...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청량산은 오래 돌아다녀도 지루하지가 않다는 것이다. 몇발자국 가다보면 (별볼일은 없어도) 유적지가 하나 둘씩 나오고 산세자체가 올망졸망해서 시간가는 줄도, 피곤한 줄도 모른다. (그런데 초콜릿은 왜 먹었지 ^^;)

 

 

자소봉에 설치되어 있는 망원경.

 

 

 

 

이것이 바로 탁필봉.

 

 

 

탁필봉을 지나와서 다시 찰칵~

 

 

드디어 만난 하늘다리.

 

 

번지점프를 뛰어도 될만큼 아찔하다.

 

 

 

 

 

도산서원 입구에 도착.

 

 

도산서원 관리사무소에서 도산서원 입구로 가늘길에 놓여 있는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33호인 시사단(試士壇). 조선시대 지방별과를 보던 곳이었다고 한다. 안동 댐건설로 인한 수몰을 막기 위해 단을 쌓아 올렸다.

 

 

 

 

안동서원 앞 마당에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 역사의 정취와 학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길 것으로 기대했으나 다소 부실하게 복원, 관리되고 있는 것에 적잖이 실망했다.

 

 

도산서원 앞마당의 멋들어진 정원수. 이 나무에 마주 앉아 낮잠을 잤다.

 

무박2일로 달려온 청량산 유람을 시간대별로 정리해 보았다.

 

저녁 11시 동서울 터미널 출발 -> 새벽 1시 30분 경 안동터미널 도착 ->  피씨방에서 약 2시간

-> 5시 50분 안동역 인근 교보생명 -> 7시 경 청량산 관리사무소 도착 -> 10시 30분 경 자소봉 정상

-> 11시 하늘다리 도착 -> 1시 20분 청량산에서 출발 -> 2시 경 도산서원 도착 -> 서원 앞마당에서 오침

-> 3시 30분 경부터 약 1시간 가량 서원 관람 -> 4시 30분 경 유람 종료 -> 6시 25분 안동터미널에서 출발 -> 10시 경 동서울 터미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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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소주가 서울에서 너무 비싸게 팔린다 싶어(400ml 한병에 20000원) 안동에서 직접 싸게 사려고 하였으나 그곳의 가격도 전혀! 차이가 없었다. 물론 안동 여행지 이곳저곳에서 흔하게,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반면에 (서원 버스정류소에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길거리에서 파는 소주 대부분이 가짜란다. 그래도 그냥 오기 아쉬워 당시 서울에서는 판매되지 않던 안동소주 느낌 20도 짜리 2병을 10000원 정도에 구매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