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희곡] 섬과 죄수 * 이글은 제가 1995년 PC통신 천리안의 문학 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재수록 한 것입니다. <섬과 죄수> Situation ; 섬의 동편 끝 벼랑에는 죄수가 매달려 있다. 벼랑 꼭대기에 박힌 말뚝에 의지한 밧줄 한가닥이 죄수를 칭칭 감고 그의 목숨을 지탱하여 줄 뿐이다. 이따금씩 바람이 불면 죄수.. 내가 쓰는 문학 2015.04.07
[창작시] 무제 (가제:무無-벽壁-순수純粹) I 언제나 삶의 곁을 떠도는 건 무(無)······. 늘 할 말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 나는 지나간 시절의 아픔을 간직한 채 남겨진 하루를 또 비운다. 무수히 많은 상념의 공간 속에서 온갖 말들을 떠올리면서도 언제나 읊조리는 말, 나는 지금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 우리 시대의 .. 내가 쓰는 문학 2012.03.21
[창작시] 시인과 도적 (이문열의 '시인과 도둑'을 읽고 윤종오를 위해 이글을 바친다.) 詩人과 盜賊 知場寺 兩上峰 너머를 靑山이라 하니 詩人, 청산을 欽慕하여 千里를 마다 않는다. 구름으로 휘감긴 두 봉우리 사이로 아득히 청산이 펼쳐지니 그 광경 자못 시인의 가슴을 설레게 하나 선뜻 나서지 아니하니, .. 내가 쓰는 문학 2011.02.27